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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19일〃posted title : 건담 더블오 잡상 # 7

1. 천상인은 테러조직이고, 자신들이 하는 행동은 테러이며, 구성원들은 모두 테러리스트다. 하지만 보통 인간이 '자신이 나쁜짓을 하고 있다' 라는것을 진심으로 인정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상을 바꾸지 않고 그 행동을 지속하는 데는 그만큼의 이익 또는 그것을 옳은 행동이라고 믿는 절대적 이념 혹은 신앙이 있기 때문이다. 돈이 되던가 아니면 특정 조직에 특정 인물에 또는 특정 신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모든것을 포기하고 악에 발을 담그어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싸우기 때문에, 대개의 종교전쟁이나 이념분쟁에 인류 역사상의 가장 끔찍한 비극이 첨가물처럼 따라 붙게 되기 마련이다.

2. 왕류밍, 티에리아는 자신들의 조직이 하는 행동이 절대적으로 정의라고 믿는쪽(혹은 이익이라고 믿는쪽)이며, 세츠나는 '신앙(神=건담)'을 위해 행동하는데 가깝다. 이들은 적어도 자신들이 테레리스트라는 것을 인정하며, 자신들이 하는 행동이 어떤 결과를 불러오건 전혀 심리적인 부담이나 두려움이 없다. 그저 무력개입 대상이라고 판단되면 개입할 뿐이다. 반면 스메라기, 록온, 알렐루야는 적어도 자신들의 행동이 순수하게 '세계를 좀더 좋은세계(전쟁없는세계)'로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던게 아닐까

3. 하지만 천상인은 무력개입의 대상을 세계정세에 따라 판단해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그저 '내가보기에 너네는 맞아도싸' 라고 돌연 공격해 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 이를테면 반에서 괴롭힘을 당하던 아이가 복싱 도장에 나가서 훈련을 시작했다. 그런 아이에 대해 '넌 장래에 분쟁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으니까 여기서 제거해주겠다' 라고 공격하는 꼴이니 말이다. 그렇게 자기 주의를 관철하기 위해 상대의 의사(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복싱을 배운것)를 무시하고 그저 기계적으로 분쟁 발생 여부만을 판단하여 그 원인을 제거하려고 하는것이 바로 테러이며, 그것을 행하는 이를 테레리스트라고 부르는 것이다.

4. 이런 천상인의 이데올로기적인 모순이 극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이번화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갈리는것 같다. 사실상 제작진의 의도도 이쯤해서 계속 봐줄이와 떨어져 나갈 사람을 가려내고 싶을터다. 그러나 그에 대한 내 자신의 평가가 내려지기에는 아직은 이르다. 현 상태가 이대로 길게 유지될리가 없기 때문이다. 천상인이 이대로 원리원칙을 고수해 나간다면 앞으로 일어날 '인류 미증유의 대참극'의 주역이 될것은 따놓은 당상이거든(추정하기론 궤도 엘리베이터중 하나가 작살나는 정도의) 천상인이 어떻게 박살날지 정도는 봐도 좋지않을까?

5. 세츠나 이놈은 갈수록 잡놈화가 되어가는게....어떻게 이쁘게 봐줄 요소가 하나도 없어(티에리아는 원래부터 쯘쯘캐릭터라 틱틱 거려도 귀엽지만 말이지, 비밀이 많은 숨은 보스형 캐릭터라 더 매력적이고) 존속살해까지 암시하는 장면이 나오고 보니 정이 뚝...

6. 사지...역시 팔자가 꼬였어...-w-;

7. 평상시의 일본에 대한 혐오감을 이 애니메이션에 투영해서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는것 같은데.....미우면 티끌도 바윗돌마냥 크게 보이기 마련이다. 지나친 과잉 해석은 개그와 일맥상통한다는 점을 잊지말자, 오락물은 보고 젓같으면 버리면 그만이다.

8. 이번화에서 보면 바체는 사실상 무적이라고 봐야할것 같다. 저기에 더해 한가지더 비밀의 기믹(하이콤 프로나 HG가 나오면 해금이 된다고 하지만)이 있다니...역시 이녀석 최종보스?
by 히미코 | 2007/11/19 12:01 | 애니메이션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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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예린아빠 at 2007/11/19 14:04
맨 마지막 7번에 동감합니다. ^^
Commented by dizzi at 2007/11/19 14:50
평상시 일본에 대한 친근감으로 까여야 할 것까지 옹호하는 사람도 있긴 있더군요.
Commented by teese at 2007/11/19 22:03
7번은 일본이 만드는 이상 벗어나기 힘든 점 이지요.
그나저나 세츠나는 적 에이스들이랑은 다 한번씩 붙어보는데, 어제 지고 돌아오기만 하는것 같다는...

Commented by 열혈 at 2007/11/20 20:53
존속살해야 가우른... 아니 알리가 세뇌해서 시킨 것이고 그것 때문에 트라우마인지 원한인지가 엄청나게 쌓여있는 거 같아보이더군요. 하지만 세츠나가 찌질이라는 건 당연한 거라는게 좀 문제군요. 성장하면 좀 나아지려는지... 건담마이스터 중 록온만 좀 제대로 된 사람같아서 맘에 듭니다. 세츠나는 찌질이, 알렐루야는 이중인격, 티에리아는 골수분자라서 좀 맘에 안들어요.
Commented by 藤崎宗原 at 2007/11/22 02:18
세츠나는 마리나냥이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존재 가치가 있는겁니다! (타앙!)
Commented by 히미코 at 2007/11/22 10:26
> 열혈 : 록온도 어떤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을지 모르죠...어떻게봐도 건담마이스터는 뭔가의 원인에 의하여 '인간을 벗어난' 놈들이 되는것 같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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