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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09일〃posted title : 건담 더블오 잡상 #1


1. 건베에서 보았을때 간과했었던 것은 주변의 소음이 굉장히 심한편이었고, 거기다 상영장소가 복도에, 여기저기 사람들이 눈앞을 휙휙 지나다니고 중간에 앉은키도 큰사람이 떡하니 버티고 서서 눈앞을 가려주는등 감상환경이 대단히 나빴고 그로인해 기분이 상당히 상한 상태에서 시청했다는 점, 뭘봐도 그리 기분좋게 볼수있는 상황은 아니었다.(그날밤도 굉장히 기분 나쁜 상태였고)

2. 일단 노트북으로 고화질로 재감상, 확실히 깔끔하고 무난한 스타트였지만, 몇번 보면서 곰곰히 되짚어보면 왜 사람들간에 '박력이 없고 싱거운 느낌' 이라는 평과 '이만하면 충분하지 않느냐' 라는 의견이 갈리는지 대충 납득이 갔다.



3. 이런 차이는 역시 '사운드'에 얼마나 그 사람이 구애받는가가 아닐까, 하나의 로봇이 애니메이션에서 성립할때 사람에 따라서는 비주얼만으로 납득하기도 하지만, 비주얼 이상으로 그로봇의 효과음, 테마곡, 경우에 따라서는 그 로봇의 성우에 구애받는 이도 있다. 나도 어느쪽인가 하면 비주얼-사운드의 비중을 보면 거의 30:70으로 사운드에 더 구애받는 편이다. (물론 작품에 따라서지만)

4. 나에게 있어서 건담이란 어떤가 생각해보면 역시 '사운드적인 기호'가 더 강했던것 같다. 건담이 아니더라도 선라이즈 로봇애니메이션은 효과음과 테마음악과 로봇의 매칭이 대단히 훌륭한 편이고, 개중에서는 정말 곡 전주만 들어도 머리속에서 관련 영상이 피드백되고 추억에 잠기게 되는 녀석들이 많다. 특히 주역기나 주요 악역기체등이 등장하는 타이밍에서 터져나오는 음악은 더욱더 강렬했다.

5. 그점에서 건담 더블오 1화는 사운드면에서 액센트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 주요 캐릭터 테마곡은 물론이요 기본 배경 음악도 큰 특징없는 무난한 것들로 채워져 있다(요즘 건담 오프닝은 전략적으로 밀어주는 곡들이 주로 쓰이니 넘어가고) 엑시아, 듀미너스, 바체, 큐리오스등이 등장 조차도 BGM은 물론이요, 유닛이 내뿜는 효과음도 그냥 무난했을뿐 기존 건담시리즈에 비하자면 굉장히 '심심한' 편이었다. 일종의 전통이 되어버린 '건담 유압파이프 가동음' 같은것도 쓰이지 않고 있다. 즉 대부분의 것을 제작진은 새롭게 만들어서 쓰고 있는것이다. 위화감이 없는게 이상하지 않겠는가

6. 그런고로 건담 더블오는 백지와도 같은 작품이라고 본다. 거의 모든 전통적인 사운드적인 기호를 버렸음은 물론이요 스토리 구조나 로봇이나 캐릭터의 사용법도 기존의 선라이즈 애니메이션과는 궤를 달리하는 부분이 많다. 결국 건담 더블오를 어떻게 보는가-의 문제는 완전히 새롭게 '쌓아올려가는' 중은 어쩔수 없이 자꾸 거론될 문제인것 같다. 아마 익숙해지면 이런 위화감은 별문제 아닐것 같기도 하고(뭣보다 Gundam Ookina Oppai가 아닌가).....

7. 그러나 단순히 '시드의 안티테제'로서 취급받는 경향이 강한 현재의 조류는 작품을 위해서는 크게 달가운 현실은 아니다(시드보다 좀더 잘만들기만 해도 무조건 칭찬받을테니까, 또 그런이유로 팬이 늘어난다고 해봐야 기쁜일도 아니고) 'W건담 시즌2' 라는 다른 시각도 그렇고...이점은 제작진들이 잘 풀어내 독자적인 작품 그자체로서의 작품성을 인정받기를 기대한다.







8. 순수하게 유닛쪽으로 시선을 돌려보자면, 1화 최고의 히트작은 역시 엑시아에게 박살난 오렌지mk-2의 기체가 아닐까, 결국 엑시아의 강력함을 보여주는 희생물이 되었지만 나름으로 최신 테크놀러지의 집약체로서 지구권 MS의 특징을 그대로 잘 보여주는 기체이기도 하고....건담과 기존 기체들의 차원이 틀린 성능차이를 꽤 잘보여주는 연출은 호감(그만큼 투박한 디자인 인점도 좋았다) 현단계로서는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뭔가의 '기술혁명' 이라도 일어나지 않는 이상 지구권에서 건담에게 대항할 병기가 나오는건 무리같고...역시 소레스탈 빙의 분열 > 건담VS건담으로 이야기가 진행될듯하다.

9. 덤으로 말해 개인적인 기준이긴 하지만 작품내의 고유명사는 '극중의 캐릭터의 입을 통해 나온 발음'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것, 그게 원어로 어떻게 읽건 알바아님


by 히미코 | 2007/10/09 12:02 | 애니메이션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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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天照帝 at 2007/10/09 12:07
Gundam Ookina Oppai! 그렇군요!
(어째 애들이 전부 다 풍유환 복용한 몸매다 했더니)
Commented by 네리아리 at 2007/10/09 12:13
처음 건담을 접하는 네리아리로서는 -진짜예요. 그 건담시드도 아예 대충 동생에게 맡겼어요- AD2300년에 나오는 것 치고는 꽤 현실성 있는 놈으로 보이는군요. =ㅁ=)a
Commented by teese at 2007/10/09 12:24
그냥 한자로 天上人이라고 읽는게 편합니다.
하지만 집단이름이 뭔가 붕 뜬거 같아서 미묘...
Commented by 샌드맨 at 2007/10/09 13:04
음..감독이 아무래도 전체를 이끌어가는 입장인데 건담을 모른다고 하니 영향을 미쳤겠죠. SEED때는 감독이 퍼스트빠라서 퍼스트 쪽 생각나게 해버렸고, 윙때는 감독이 사무라이 트루퍼 감독이었다보니 그런 느낌이 났고 말이죠.
Commented by 나르사스 at 2007/10/09 13:34
어쨌든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하하
Commented by 백금기사 at 2007/10/09 13:34
사실 '건담' 자체가 한국에서나 통하는 발음이죠. 등장인물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어디까지나 '간다무'니까요. 영어 발음도 '건댐'...
Commented by 소울이터 at 2007/10/09 16:47
W때의 윙건담이나 데스사이저의 음악은 꽤 좋아했었는데 말이죠. 확실히 큐리오스 같은 경우는 거의 잡졸같은 느낌....
소레스탈 빙은 작품내 발음이 좀 거시기 하더군요. (비~잉~)
Commented by 자유로운 at 2007/10/09 18:11
근데 아무리 봐도 에어리즈랑 리오의 2007년식 리파인들이 굴러다니는 느낌이라... 주역 건담들은 둘째치더라도 지구권 양산기들이 일단 윙의 재림인데 어쩌겠습니까?
Commented by 久羅大往 at 2007/10/10 01:12
.....오렌지 마크...투...털썩
Commented by 알트아이젠 at 2007/10/10 23:12
그나저나 AEU는 인재가 없긴 없나보네요. 무슨 모의전에서 패배한적이 없는녀석을 에이스로 칭하는지;;; (MS개발에 뒤쳐져서 그만큼의 MS쪽의 베테랑이 없어서 그런지도?)
Commented by 레이안 at 2007/10/12 09:17
좀 거시기한 듯
Commented by 히미코 at 2007/10/18 14:38
> 天照帝 : ^^;
> 네리아리 : 담백한 연출이 많아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는짓은 크게 변함이 없지만...
> teese : 그 미묘함이 포인트라면 포인트겠죠..저놈의 단체명은 정말 골칫거리네요..어떻게 읽어도 타협점이 안나오니
> 샌드맨 : 그점에 있어서는 이전과 전혀 다른 물건이 나온것 같습니다. 그게 너무 낯설어서가 문제이지 화수가 진행되면서 사람들이 익숙해지면 크게 문제삼을 일은 아니겠지요
> 나르사스 : 네
> 백금기사 : 일본인들의 발음이 원망스러울 뿐입니다..;
> 소울이터 : 뷔잉~이라고 해야할지 비잉그-라고 해야할지..;
> 자유로운 : 개념이 꽤 비슷하긴 하군요
> 久羅大往 : 조만간 부상에서 복귀하면 새로운 전설을 만들지도..
> 알트아이젠 : 건담자체가 강력한 탓이 클겁니다. 모의전에서의 이넥트의 움직임을 생각한다면 콜라사이다(..)가 무능하다곤 볼수없거든요
> 레이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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